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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포그바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간) “맨유의 수뇌부들은 포그바의 계약 연장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포그바를 영입했을 때만 해도 진정한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를 영입한 것처럼 보였다. 당시의 상황은 뛰어난 실력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미드필더가 자신을 키워준 구단을 위해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포그바와 맨유의 재결합은 어쩌면 잘못된 동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포그바는 유벤투스 시절에 보여줬던 화려함을 맨유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포그바는 자신을 데려온 조세 무리뉴 감독과 불화를 겪으면서 이적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포그바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오면서 다시 마음을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맨유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자 포그바의 마음은 다른 빅클럽을 향했다. 실제로 포그바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 이적을 모색했다. 유벤투스로 자금을 마련해두고 있었고, 포그바도 맨유를 떠나고 싶어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상황을 완벽히 바꿨다.

그 사이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면서 기대감이 커지자 포그바도 잔류를 고민했다. 그것도 잠시 맨유는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 나빠지기 시작했고, 수장인 솔샤르 감독은 경질설까지 나돌았다. 그래도 맨유는 포그바를 잡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포그바는 재계약에 서명할 생각이 없었다.

‘ESPN’은 “라이올라는 포그바의 다음 행선지는 그가 가장 많이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포그바가 불행하다고 말하는 라이올라의 반복적인 발언에 좌절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올라는 과거에 “맨유와 포그바의 사이는 끝났다”고 발언한 적도 있었다.

포그바를 노리는 팀은 많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PSG)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는 중이다. 포그바가 정말로 떠날 경우에 맨유는 포그바를 자유계약으로만 2번 보내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