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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프로축구팀 페네르바체를 응원하는 노년 남성이 극적인 결승골을 보고 심장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을을 끊고 오랜만에 승리를 챙겨 5위로 상승했다.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모두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명문 팀이다. 이 둘의 맞대결을 ‘이스탄불 더비’라고 부르며 터키 내 최고 빅매치로 손꼽힌다. 페네르바체는 통산 리그 우승 19회, 갈라타사라이는 22회를 달성했다. 각각 최다 우승 2위와 1위다.

이날 페네르바체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수차례 막아냈다. 김민재의 강인한 몸싸움, 정교한 태클이 나올 때마다 홈팀 갈라타사라이 팬들은 탄식했다. 반대로 페네르바체 팬들은 김민재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유럽 빅클럽 스카우트들도 김민재 활약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김민재는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무려 76.3%의 득표를 받았다. 동점골 주인공 메수트 외질은 13.6%, 골키퍼 베르게 외제르는 6.8%,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넣은 미구엘 크레스포는 3.2% 표를 받았다.

이처럼 김민재가 ‘인생경기’를 펼친 날에 페네르바체 팬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 언론 ‘DHA’는 23일 “페네르바체가 승리하던 순간 60세 남성팬 아흐멧 위살이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위살은 자신의 조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축구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는데, 추가시간에 터진 페네르바체의 극적인 결승골을 보고 쓰러졌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아흐멧 위살의 조카 에르칸 위살은 “우리 삼촌은 페네르바체의 광팬이다. 페네르바체를 너무 사랑한다. 경기 막판에 나온 결승골을 보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바닥에 쓰러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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